작년 여름 워드프레스(WordPress)란 도구를 알게됐는데 오픈소스 CMS(Contents Management System)의 자유도의 무한한 매력에 빠져 티스토리 블로그를 정리하고 워드프레스로 옮겼다.
워드프레스는 설치형 (wordpress.org), 서비스형(wordpress.com) 두 가지가 있는데 아무래도 내가 매력을 느낀 포인트는 자유도였으니 설치형을 선택. 바로 기본 테마인 Twenty Twelve를 적용.
그리고 대학원 방학기간을 이용해서 팀블로그를 만들었다. 테마포레스트(Theme Forest)의 베스트셀러인 아바다 테마(Avada-Theme)를 커스터마이징해서 만들었는데 내가 웹을 좋아하는 것과는 별개로 전문적인 지식 (php, html, css, javascrip, jquery)이 없었던지라 애로사항이 많았다.
도서관에서 wordpress, html5, css3 서적을 빌려 기본만 틈틈히 공부했고, 책 보다도 구글신의 덕을 톡톡히 봤다.
하지만 이후 멀티사이트 관리, 자식 테마, 새로운 플러그인 검색 등 매번 구글링 해가며 알아가기에는 너무 답답했다. 속도도 더뎠고 무엇보다도 다른 사람들과 워드프레스 이야기를 나눌 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어 네이버 카페를 통해 사람을 모아 스터디를 시작.
스터디 조원들은 웹 개발자, 웹 퍼블리셔, 웹 디자이너, 그래픽 디자이너, 여러 직종의 사장님들, 소프트웨어 기획자까지 다양한 직업을 가진 분들이었고 20~50대까지 골고루 섞여있어 약간의 부담과 고민이 있었지만… 신기하게도 워드프레스, 웹이라는 공통 주제가 있으니 8주간 깔깔거리며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스터디했다 🙂
스터디 내용, 유용한 사이트 공유, 추천 테마, 추천 플러그인
후기
성과 – Construct Theme로 웹매거진 사이트를 만들었고, 팀 블로그를 좀 더 다듬을 수 있었다. 개인 블로그에는 팀 블로그 테마, 스타일을 그대로 적용시켰으며 Construct 테마를 활용해서 포트폴리오 사이트도 만들었다. 그 밖에도 Avada테마, Sahifa테마, Vantage테마, Salient테마, Jupiter테마 사용법을 익혔고, 지금 이 블로그는 ENFOLD테마를 이용해서 만들었다.
팀워크 – 좀 더 뾰족한 주제, 이를테면 아바다테마로 홈페이지 만들기와 같은 주제였다면 팀원들의 동기부여를 좀 더 이끌어낼 수 있었을 텐데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정보 공유 – 페이스북 그룹도 꽤 활성화 됐었고, 구글 드라이브로 각자의 자료를 공유할 수 있어서 좋았다.
처음 생각했던 것보다 13명이 모여서 많은 정보를 모은 것 같고 내가 워드프레스에서 알고 싶던 것들은 거의 다 알게 됐다. 4주차부터는 귀차니즘 발동으로 정말 꾸역꾸역 나갔지만 그래도 모르던 것을 배울 수 있고 내가 알고있는 정보를 공유할 수 있으니 8주차까지 단 한번도 빠지지 않았다.
인간, 공부 – 개인적으로 다양한 분야에 종사하는 사람들을 만날 수 있었다는 게 좋았다. 참석률도 높았고 분위기도 좋았다. 나이차를 떠나서 공통의 주제가 있으니 소통하는데 전혀 무리가 없었다. 역시 혼자서 공부하기 어렵고 동기부여를 느끼지 못할때는 스터디가 짱이다.
개인적으로는 다양한 팀블로그, 미디어 사이트를 만들거나 운영하는 것, 운영하는 방법을 전파하는 것에 이 기술을 활용할 생각이다.
나가며
워드프레스는 그동안 티스토리, 네이버, 다음 블로그를 계속 돌아다니며 정착하지 못하던 나를 정착하게 했고, 글쓰기와 블로그의 재미를 느끼게 해줬다. 앞으로도 관심의 끈, 학습을 게을리하지 않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