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정에서 불리하게 제시될 가능성이 있거나 신문 1면을 장식할 말은 아예 남기면 안 된다. 앞으로는 내가 한 말 뿐 아니라 내가 방문한 웹 사이트, 소셜 네트워크에 포함된 사람, 내가 좋아하는 것, 나와 연계된 사람들이 한 행위와 말, 공유하는 것 모두에 이 격언이 적용될 것이다… 전문직 종사자들 특히 사람들이 신뢰하는 직위에 있는 사람들은 앞으로 나가기 위해 먼저 과거를 관리해야 한다. <새로운 디지털 세상, 에릭슈미트>
Contents
1 우리가 가상 세계에서 남긴 흔적은 온라인상에 영원히 남게 된다.
“서버(Server)는 모든 것을 알고있다”
이제는 ‘검색’ 한 번이면 모든 것을 찾아낼 수 있다. 많아 봐야 2~3개 정도의 아이디, 이메일 주소를 사용하는 사람이라면 검색 한 두 번에 관련된 미니홈피, 블로그, 트위터, 페이스북 등을 찾아내는 것은 일도 아니다. 어쩌면 남겼던 기억조차 지워버린 10년 전 어느 커뮤니티에 남겼던 댓글도 찾아낼 수 있을 것이다.
무슨 말인지 잘 모르겠다면, 구글 검색창에 자신의 아이디나 이메일을 입력해보자.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렸던 게시글, 댓글, 트위터에 남겨놓은 감성 글, 욕설, 공유 파일, 진학, 취업, 고민 상담을 위해 커뮤니티에 올렸던 게시글 등이 그대로 노출되어 있을 것이다.
기업에서는 최종 면접자의 이름을 싸이월드, 구글, 네이버에서 검색하고 반 기업적 성향을 가졌는지 확인하고 있는지도 모른다. 또 직장 내에서는 나를 팔로우하는 상사 때문에 이중계정을 만들거나 아예 SNS 사용을 중단하는 사람도 많다.
트위터의 140자 이하 글을 의미하는 트윗(Tweet)은 이미 국내 포털사이트, 유명 검색엔진들과 제휴를 맺고 있기에 이메일, 아이디 검색, 키워드 검색에도 쉽게 나타난다. 또 페이스북과 같은 폐쇄형 SNS를 운영하는 기업들도 언제 입장이 변경돼서 검색엔진과 제휴를 맺을지 알 수 없는 노릇이다. (물론 현재로서 그럴 가능성은 매우 희박하지만, 순전히 비즈니스 모델 측면의 문제이다)
내 기억에는 남아 있지 않다고 하더라도, 이렇게 서버는 모든 것을 기억하고 있다. 그리고 그 모든 기록은 ‘검색’을 통해 찾아낼 수 있게 되었다. 절대로 망각하지 말아야 할 사실이다.

▲ 구글은 내가 지난 여름에 쓴 댓글을 알고 있다.
“현대판 구설수”
SNS에서 유명인사들의 말실수, 성 추문 사건 등은 가십을 좋아하는 미디어의 단골 소재로 등장하고 있다. 유명인뿐만 아니라 온 오프라인에서의 비도덕적인 언행을 인터넷에 퍼나른 제3자에 의해 키보드로 뭇매를 맞고 이른바 ‘신상털기’까지 당하는 일반인의 사례도 비일비재(非一非再)하다.
tvN의 SNL코리아에서는 “트윗스탑”이라는 가상의 서비스를 소개하며 허세형, 일거수일투족형, 음주형 SNS를 비꼬았던 바 있다.

▲ 트윗스탑 / SNL코리아 (2013년 7월13일자)
“온라인상의 사생활 보호와 보안”
정보통신 기술의 발달로 누구나 온라인이라는 공간에 자신의 목소리를 낼 수 있게 되었다. 과거와 비교해봤을 때 들어가는 비용 또한 현저히 낮아졌으며 마음만 먹으면 누구나 자신의 이야기를 세상에 알릴 수 있게 되었다. 이는 사회를 풍요롭게 해주었지만, 기존에는 없었던 사회적 문제를 일으키고 있다.
그 이유는 무엇일까?
첫 번째로 온라인상의 사생활 보호와 보안에 대한 교육이 전혀 없기 때문이다. ‘인터넷’이라는 단어에 익숙해진 지 불과 15년인데 이렇게 많은 것이 달라졌고, 우리가 스마트폰과 손안의 인터넷을 접한 지는 이제 겨우 4년이다. 초등학생 자녀를 둔 부모라 하더라도 인터넷의 기능과 특성을 이해하지 못한다면, 아이에게 올바른 온라인 사생활 보호와 보안 교육을 하기란 불가능하다. 해마다 청소년 사이버 범죄는 증가하고 있으며, 조만간 학교에서 성교육보다 디지털 사생활 보호와 보안을 먼저 가르쳐야 할지도 모른다.
또 다른 이유는 인터넷상 표현의 자유에 대한 잘못된 인식에 있다. 인터넷에선 아무 말이든 다 해도 된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상당히 많다. 인터넷 커뮤니티, 블로그, 게시판, SNS는 개인 공간이기도 하지만 분명히 모두가 볼 수 있는 공간이다. 때문에 지금 올리고 있는 글이나 멀티미디어 자료가 언젠가 자신에게 불리하게 제시될 가능성이 있다는 생각이 들면 뜨거운 침묵을 지키는 편이 더 좋다.
2 인터넷에서 DELETE하기: 검색 삭제 요청 하기
우리가 사용하는 네이버, 구글 등의 검색엔진은 ‘크롤러’라는 이름으로 불리는 봇(컴퓨터)들이 수많은 웹페이지를 서핑하며 정보를 수집해오고 검색하기 쉬운 형태로 가공한 후 색인을 만든다. 그래서 우리가 검색엔진에 들어가서 “대한민국” 이라는 키워드를 입력하면 서버 안에 색인시켜 놓은 정보를 꺼내어 “대한민국” 이라는 정보를 담은은 웹페이지 결과를 제공해주는 방식이다.
본인이 홈페이지 혹은 블로그에 게시했던 글을 오래전에 삭제했어도 검색엔진 서버에는 저장된 페이지, 미리보기의 형태로 남아있을 가능성이 있으며 SNS상에 남겼다가 삭제했던 글들도 검색 결과에 ‘미리보기’ 형태로 남아있을 가능성이 존재한다. (검색결과에 나온 웹페이지를 눌렀지만 ‘삭제된 페이지입니다’ 라는 문구가 나온다면 바로 이런 경우이다.)
다행히도 검색엔진 서비스를 운영하는 회사들은 검색 결과 제거 요청도구를 제공하거나 검색 결과 제거 요청 신청을 받고 있다.
주요 포털 사이트와 검색엔진의 검색 결과 삭제하는 요령을 알아보자
“구글 검색 결과 삭제 요청 하기”
- 웹페이지 제거 요청 도구에 접속해서 구글 계정으로 로그인을 하고 삭제 요청을 누른다.
https://www.google.com/webmasters/tools/removals?hl=ko&pli=1 - 요청 방법 설명 구글 코리아 블로그 링크
http://googlekoreablog.blogspot.jp/2011/06/blog-post_07.html
“네이버 검색 결과 삭제 요청”

▲ 네이버 검색 결과 삭제요청 https://help.naver.com/ops/step2/mail.nhn?catg=362
“다음 검색 결과 삭제 요청”

▲ 다음 검색 결과 삭제 요청 http://cs.daum.net/login.html?r=/mail/form/15.html
구글삭제하고싶어요
구글삭제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