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on’t Leave College Without These 10 Digital Skills. 작년에 (2013년 5월) Mashable에서 읽은 기사의 제목이다. 아마 이때부터일 것이다. 디지털 리터러시(Digital Literacy)교육에 대하여 진지하게 생각하게 된 시점이. 이 기사를 쓴 Matt Petronzio는 대학 졸업 이후 사회(real world)에서 일을 잘하기 위해선 학위나 가치 있는 경험 이외에도 추가로 몇 개의 디지털 스킬들을 갖춰야만 한다고 말한다. Matt가 언급한 디지털 스킬 리스트는 오피스 사용 능력부터 기본적인 코딩, 퍼스널 브랜딩 스킬까지 다양하다. 리스트만 빌려 와서 내 생각을 입히고 국내 환경에 맞춰 다시 작성해봤다.
1. 와이파이 네트워크 설정 (Setting Up a Wi-Fi Network)
노트북, 스마트폰, 태블릿PC와 같은 휴대용 기기(Portable Device)를 하나 이상 보유하고 있는 사람이라면 꼭 익혀야 할 스킬이다.
요즘은 학교, 기숙사, 커피숍, 스터디룸, 관공서, 회사, 대중교통, 심지어는 공원에서도 무선 인터넷(Wi-Fi) 서비스를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하지만 집에서 무선 인터넷을 사용하려면? 무선 인터넷 ‘공유기’를 구매하고 설치한 다음 비밀번호를 설정할 수 있어야 한다. 설명서를 보고도 모르겠다면 검색을 해보자. 웹은 친절한 설명들로 가득 차 있다.(뭐 우리나라야 컴닥터나 인터넷망 서비스에 전화하면 총알처럼 달려오긴 한다만^^…)
2. 클라우드를 통한 데이터 백업 (Backing Up to the Cloud)
컴퓨터, 스마트폰의 저장공간에는 나의 소중한 원고, 문서, 메모, 연락처, 사진, 음악 파일과 같은 디지털 자산이 들어 있다. 이 자산들을 클라우드에(Cloud Storage) 백업해놓고 저장장치에 문제가 생겼을 때 재빠르게 복구할 수 있어야 한다.
불과 15년 전만 해도 하드디스크가 뻑 나서 고장 나서 한 순간에 디지털 자산을 몽땅 잃어버리는 일이 정말 많았다. 내가 1998년에 구매했던 하드디스크의 용량이 6.4GB였는데 당시의 보편적인 이동형 저장 장치였던 플로피 디스크의 용량이 1.44MB였으니 하드디스크의 자료를 백업(backup)한다는 생각조차 할 수 없던 시절이다. (물론 여분의 하드로 하드 카피를 하는 사람도 있었다.)
지금은 최소 2G ~ 50G는 무료로 사용할 수 있는 클라우드 서비스가 도처에 널려 있다. 심지어 구글 드라이브같은 클라우드 서비스는 15GB무료, 100GB추가에 [2달러/월] 밖에 하지 않는다.
스마트폰을 잃어버렸다고 연락처, 사진, 메모 등의 데이터도 함께 잃어버리는 사람, 컴퓨터의 하드디스크가 망가져서, 택시에 노트북을 두고 내려서 수년간의 데이터가 모두 날아갔다고 하소연하는 사람. 모두 자신의 디지털 스킬이 형편없다는 것을 증명할 뿐이다.
우리가 살아가는 데 없어서는 안 될 자산 중 하나인 ‘돈’을 보관하는 곳은 어디인가? 은행이다. 은행이 나의 자산을 안전하게 보관해주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나의 업무에 꼭 필요한 자료들, 연락처, 메모 그리고 소중한 추억이 담긴 사진들을 어디에 보관하면 안전할까?
외장하드, USB등의 저장 장치가 아닌 ‘클라우드 서비스’다.
3. 기본적인 이미지 편집 (Photoshop 등)
“포토샵, 일러스트레이터 사용 가능자 우대”
디자이너를 뽑는 구인 공고가 아니다. 기획자, 마케터, 저널리스트, 에디터를 뽑는 구인 공고에 있던 항목 중 하나다. 이상하다. 왜 이들에게 포토샵, 일러스트레이터 스킬을 요구할까?
파워포인트 슬라이드에 줄글 대신 이미지나 도해 표현을 많이 사용하고 있다. 비주얼 씽킹, 인포그래픽, 픽토그램, 타이포그래피 등의 디자인 관련 콘텐츠는 페이스북에서 인기 콘텐츠이다. 페이스북 페이지에 올리는 홍보 자료에도 이미지를 첨부하면 도달률이 더 높게 나타난다. 같은 기사라도 커버 이미지가 있는 기사가 더 잘 팔린다.
이유는 간단하다. 사람들은 시간에 쫓기고 대충 훑어보는 데 익숙하다. 게다가 디지털상에서 콘텐츠가 마음에 들지 않으면 손가락 클릭 한 번으로 손쉽게 떠날 수 있다(competition is one click away). 때문에 사람들에게 간택당하기 위해서는 디자이너가 아니더라도 어느정도 매력적인 이미지와 도해표현을 만들어낼 수 있어야만한다. 여기서 사람들이란 사용자, 소비자, 클라이언트 직장 상사 등 모든 사람을 뜻한다.
자 다시 구인 공고로 돌아와서 회사가 가성비 좋은 인재 디자인 리터러시(Design Literacy) 능력을 갖춘 지원자를 선호하는 것은 아주 당연한 결과다.
꼭 비싼(불법 다운로드는 예외) 어도비의 제품이 아니더라도 쓸만한 무료 도구들이 많다. 오픈소스 프로그램인 김프 (기사 참고)혹은 픽슬러 에디터도 쓸만하다. 사용 방법 역시 유튜브 영상이나 서적을 통해서 아주 쉽게 배울 수 있다.
4. 기본적인 영상 편집 능력 (Final Cut Pro, Adobe Premier, Vegas, iMovie 등)
영상 편집 능력 또한 중요하다. 영상은 회사의 홍보자료 또는 Arvhice(기록)용으로도 유용하게 사용되기 때문이다. 어도비 프리미어, 어도비 에프터이펙트, 베가스, 파이널 컷처럼 비싸고 숙달하는데 시간이 걸리는 프로그램을 사용하지 않아도 상관없다. 간단한 편집은 팟인코더,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으로도 충분하다. 로드무비, 아이무비, 큐위키 등의 애플리케이션이 쓸만하다.
5. 오피스/클라우드 오피스 활용 능력 (Google Drive and Microsoft Office)
워드, 엑셀, 파워포인트로 대표되는 오피스(MS Office) 활용 능력은 그리 걱정할 영역은 아닌 것 같다. 이미 대학 교양 수업에 OA(Office Automation)활용 같은 수업이 개설되어 있으며 MOS자격증을 따는 학생들도 많기 때문이다. 물론 프레젠테이션 제작 능력은 개인차가 있지만 그것은 디자인 리터러시(Design Literacy)와 스토리텔링의 영역이므로 이 글에서는 다루지 않겠다.
문제는 클라우드 오피스(Cloud Office)활용 능력이다. 구글 드라이브로 협업하기, 조별과제에 클라우드 오피스를 써야 하는 이유에서도 자세히 설명해 놨지만 협업의 경우 클라우드 오피스를 사용하면 일처리 속도가 몇 배는 더 향상된다. 대학생 때부터 클라우드 협업 방식에 익숙해지기를 권장하는 바이다.
6. 기본적인 코딩 (HTML and Basic Coding)
코딩 열풍으로 지구촌이 뜨겁다. 미국의 컴퓨터사이언스 온라인 공개 수업(Mooc)사이트인code.org를 소개하는 영상에는 마크주커버그, 잭 도시, 빌게이츠와 같은 IT 거인들이 직접 왜 정보과학을 배워야하는지 설명하고 있으며 게임을 만들며 프로그래밍의 원리를 배울 수 있도록 인터렉티브한 예제를 만들어놨다.
학국 역시 컴퓨터사이언스(한국에서는 C/S보다 코딩에 초점이 맞춰지긴했지만..) 교육 열기가 뜨겁다. 이미 내년도 중학교 신입생들은 소프트웨어(SW) 교육을 의무적으로 이수하게될 예정이며 초등학교는 2017년, 고등학교는 2018년부터 SW를 정식 교과로 편성할 예정이다.
코딩, 어디서 어떻게 배울까?
온라인 공개수업을 이용하면 굳이 학원에 가지 않아도 어느 정도의 기본기를 닦는 것이 가능하다. 생활코딩이나 코드라이언같은 사이트 혹은 영어에 익숙한 사람이라면 코세라를 추천한다. 최근에는 관련 동아리도 늘어나는 추세이니 온라인 공개 수업(Mooc)에 관심이 있는 사람은 오프라인으로 프로그래밍 공짜로 배우는 3가지 방법과 전 세계 1만개 넘는 무크 강좌 정보 총정리 기사를 참고하자.
7. 웹사이트 및 도메인 설정 (Setting Up a Website and Domain)
대학 졸업자라면 자신의 웹 사이트 하나쯤은 갖고 있어야 한다. 그동안 만들었던 개인 작업물(디자인 포트폴리오, 글, 코드 등)이나 아이디어, 에세이, 생각을 올려놓으면 온라인상에 아주 쉽게 나를 알릴 수 있기 때문이다.
개인적으로 자유도가 높은 Wordrpess, Wix, Tumblr등의 웹 사이트, 블로그 제작 도구를 추천하며 네이버, 티스토리, 다음, 블로거 등의 블로그 서비스를 활용하는 것도 나쁘지 않다. 블로그 서비스를 이용한다면 유료 도메인을 구매해서 연결하는 것도 생각해볼 만하다. www.yourname.net, www. yourname.com과같이 간단한 주소는 blog.naver.com/yourname 보다 외우기 쉽고 좀 더 전문적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cafe24.com, 후이즈, 가비아 같은 도메인네임, 호스팅 업체에서 도메인을 구매하고 블로그에 연결(포워딩 서비스)하는 방법도 있으니 참고하자.
8. 파일 확장자 변환 (Converting File Formats)
“포트폴리오, 이력서는 꼭 PDF 파일로 보내시오”라고 명시되어 있음에도 아래아한글 문서(xxx.hwp)로 보내는 사람이 의외로 많다. 파일 확장자의 개념을 잘 모르기 때문이다. 이 문서의 운명은? 관대한 인사담당자라면 파일을 열어볼 것이고 대부분은 휴지통으로 직행!
이번엔 키노트로 작성한 프레젠테이션 파일을(xxx.key) 가지고 발표장에 갔는데 젠장- 발표장 컴퓨터의 운영체제가 윈도우다. 키노트문서(xxx.key)를 파워포인트 문서로(xxx.pptx)로 변환하거나 아크로뱃 문서(xxx.pdf)로 변환하지 않으면 발표를 망치게 될 것이다.
그 밖에도 mp4영상을 avi영상으로 변경하거나 pdf문서를 pptx로 변경한다는 등의 파일 확장자 변환을 할 일이 분명히 한번쯤은 생긴다. pdf to pptx, pdf를 ppt로, mp4를 avi로 등의 검색어를 통해 해결 방법을 찾아보자. 생각보다 간단히 해결할 수 있다.
9. 온라인 뱅킹 (Online Banking)
온라인 뱅킹이 도입된 지 벌써 15년이 지났다. 2014년 3월 기준으로 인터넷뱅킹 서비스 등록고객 수는 9,775만명, 스마트폰 뱅킹 등록고객수는 4,034만명에 달하며 가파르지는 않지만 매년 가입자 수가 증가하고 있다.(타사 중복 가입자 포함)
나는 자금 이체, 수납 정도의 간단한 일은 대부분 스마트폰으로 해결한다. 내가 은행에 갈때는 재발급, 출금, 대출상담을 받을 때뿐이다. 은행에 가서 긴 줄을 기다리는 건 정말이지 시간낭비다.
한가지 당부하고 싶은 말은 보안카드는 사진첩에 담아두지 말고 클라우드 스토리지나 암호화된 애플리케이션에 넣어두길 바란다. 사진첩은 절대로 안전한 장소가 아니다.
10. 개인 브랜딩 (Branding Yourself)
몇 년 전만해도 이력서에 블로그, SNS 아이디를 적는 란이 별로 없었는데 최근에는 꽤 늘어난 것 같다. 인사담당자들이 지원자의 SNS를 채용자료로 활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주로 직무 관심도, 언행, 가치관, 대인관계를 보고 있다고하니 평소에 링크드인, 트위터, 페이스북과 같은 소셜네트워크 서비스 관리를 잘 해둬야 한다. 지인중에 개인용, 취업용 두개를 사용하는 사람도 있었다능..
인터넷에는 DELETE버튼이 없다.라는 글에서도 언급했지만, 구글에 자주 사용하는 아이디, 이메일 주소만 입력해도 웬만한 개인정보는 모두 찾을 수 있다. 즉, SNS뿐만 아니라 전반적인 온라인 평판 관리를 잘 해둬야만한다.
it업과 관련된 사람이라면 위의 것들 이상을 해야 할 것 같아요. 이걸론 부족하죠.
근데 it와 관련없는 사람들은 프로그래밍까지 할 필요는 없을 듯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