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수정: 2013.12.28
창조 경제와 메모
“아이디어는 어느 날 갑자기 하늘에서 뚝 떨어지는 것이 아니다. 아이디어의 출발은 기존의 아이디어에 있다고 생각한다.”, “아이디어란 새로운 결합이며, 새로운 결합을 만드는 능력은 관계성을 찾는 능력에서 키워진다.” – 손에 잡히는 IDEA(A Technique for Producing Ideas), 제임스 웹 영
창의적인 인재가 기업들의 인재상이 되었으며 정치권, 미디어에서도 창조경제, 새로운 아이디어의 중요성을 연일 떠들어대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이 아이디어란 무엇일까요?
제임스 웹 영의 말을 조금 응용해보면 새로운 아이디어란 우리가 살고 있는 변화 무쌍한 세계에서 새로운 패턴을 창조하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두뇌’는 패턴을 만들어내는 기계인 샘이고, 두뇌에 저장된 요소들이 많을 수록 보다 다양한 결합, 새로운 패턴을 만들 수 있는 기회도 늘어나는 것이겠지요.
질문을 하나 더 해보겠습니다. 두뇌에 저장된 요소를 늘리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할까요? 단순히 책과 신문을 통해 정보를 만이 흡수하면 될까요?
그렇지 않습니다. 인간의 기억구조는 완전하지 못하기 때문에 꼭 필요한 순간에 기억했어야 할 정보가 기억나지 않고 하필이면 잠자리에 들기전에서야 기억이 나는 경우도 있습니다.
때문에, 이를 잘 알고 있는 사람들은 기억해야할 정보나 아이디어를 메모하고 바로 기억에서 지워버립니다. 대신 어디에 대략적으로 어떤 내용을 메모해놨는지만 기억하고 있으면 됩니다. 그리고 언젠가 필요한 일이 있을 때 꺼내서 사용하면 되는 것이죠.
시대를 막론하고 창의적인 인물들의 공통점중에 광적인 메모 습관이 있었던 것은 결코 우현이 아닙니다.
디지털 시대, 정보관리의 방법
메모의 중요성은 누구나 알고 있는 사실입니다. 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메모를 분류하고 활용하는 방법을 간과하고 있습니다. 분류하지 않은 메모, 활용하지 못하는 메모는 잡동사니와 같아 가치가 없습니다.
만약 도서관에 갔는데 분류가 하나도 안 되어 있다고 생각해보십시오. 원하는 정보를 필요한 순간 찾을 수 없다면 그 많은 책은 있으나 마나 한 것입니다. 때문에 메모하는데 시간을 들이는 것처럼, 이를 다시 찾아볼 수 있도록 체계적으로 분류하고 색인화하는 작업에도 시간을 노력을 들여야 합니다. (아날로그 도구라면 클리어 파일, 포스트잇 등의 도구 / 에버노트라면 태그, 노트북, 스택을 통한 분류와 검색 기능이 이에 해당합니다.)
그리고 오로지 종이 필기만 하거나, 디지털 메모만 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못합니다. 종이와 펜은 디지털이 가져다주지 못하는 편안함과 직관력을 발휘할 수 있으며 디지털은 음성, 음악, 웹 페이지를 쉽게 저장할 수 있으며 속도와 검색이 빠르다는 장점이 있기 때문입니다.
이를 자신의 성향에 맞도록 섞어서 사용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며, 궁극적으로 에버노트와 같은 클라우드 메모 서비스를 통해 자신만의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하는 것은 점점 더 중요해질 것 입니다.

디지털과 아날로그 메모의 장단점을 잘 알고 있다면 도구는 그때, 그때 자신에게 편한 것을 사용하면 됩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메모를 분류하고 관리해서 필요할 때 활용할 줄 아는 센스입니다.